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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너무 예민한 것 일까요?

익명 2025-09-21 20:01:39 조회수 148

다른 분들에 사연에 비하면 제가 너무 복에 겨운 것 같긴 합니다만,

정말로 엄마와 떨어져 지내고 싶습니다.

다시 한번 강조하겠습니다.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랑 떨어져서 살고 싶습니다.

저희 아버지는 정말.. 안타깝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.

그냥 배우자를 조금 잘 못 두신 것 같고.. 누구든 약 15년 동안 사랑한 사람이

이처럼 추악하다는 걸 알면 부정하고 싶을 것 이니까요.

정말 저희 아버지는 저를 아껴주시고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려 노력하시고 계십니다.


화나면 욕설부터 꺼내시고 폭력이 가장 좋은 교육 수단이라고 생각하시는 어머니를 두었습니다.

오늘 저녁을 먹다가 어머니의 심기를 조금 거슬렀더니 (졸려서 단답&목소리가 잠겼습니다. 

지금 생각하니 조금 버릇 없었던 것 같습니다.) 화를 내시고, 제 아버지가 저랑 대화를 시도하시려

하실 때 끼어드시고는, 제가 다니던 학원과 학교 등등을 모두 끊어 버리실 것 이라고 하시고, 앞으로는

일말의 지원도 안 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. 물론 자식 된 도리로써 숙식만 제공해주신다면 

감사 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, 그래도 너무 극단적이시라 생각이 들었습니다.

이번에는 아버지가 계셔서 덜 했지만, 전엔 비슷한 이유로 뺨을 여러번 맞은 적이 있습니다.

제가 혼나는 주된 이유는 말투였습니다. 제가 싸가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.

그 외에 제 목도 잠깐이지만 조르셨고, 발로 걷어차고, 정말 열심히.. 구타하셨습니다.

평소에 운동을 좀 하는지라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, 그러지 않았습니다

그 당시에는 제가 맞을 정도의 잘못을 한 줄 알았습니다.

근데 아니였더라고요. 친구들한테 말을 하니까, 다들 그냥 꾸중을 듣고 마는 별 거 아닌 잘못이였습니다.

다른 애들은 뺨도 맞은 적 없더라구요. 어쩌다 맞더라도 회초리로 종아리를 몇 번 맞거나, 등짝스매싱,.?

을 맞는다고 했습니다. 


제 일 외에 동생에게 하시는 행동들을 조금 언급해보자면, 동생이 선행을 하시던 중 문제를 풀지 못하자

알려주시지는 못할 망정 '이런 것 도 못 푸냐, 생각을 해라' 라고 소리를 지르셨습니다. 그 외에도 소리

지르시는 일이 잦으십니다. 제 동생이 점심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못 고르셔도 소리 지르시고.. 

어머니가 보라고 하신 영어 프로그램? 도 너무 많이 본다고 소리 지르시고... 그 외에 일도 너무 많지만 생략하겠습니다.

제 동생을 고작 8살이고, 개인적으론 지금은 많은 경험을 시켜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. 

그런데 어머니는 동생을 벌써 너무 잡으시는 것 같습니다.. 벌써 수학학원, 영어학원, 

예체능 (피아노, 축구, 태권도, 펜싱, 수영?)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. 가끔은 저보다 제 동생이

더 바쁜 것 같습니다.


뭔가 많이 가출을 하고 싶은 이유가 너무 구체적이지 않은 것 같아 추가로 

어머니를 간단하게 설명 드리자면, 그냥.. 자신이 정말 올곧고 잘나게 산다고 생각 하시는 것 같습니다.

제 시점으로 말씀을 드리자면, 친구 분들이랑 술 마시는 일이 잦으시고, 자식들 (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)을 

자랑 거리로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. 가족 생활비는 아버지가 다 벌어주시고, 어머니는 따로 직업이 없습니다.

그래도 최근에 문화 예술 교육사..? 자격증을 따신 것 같습니다. 물론 아버지에게서 받으시는 돈은 다 
옷, 가방, 술, 등등에 쓰셨습니다. 저랑 제 동생 교육비는 전부 아버지가 부담하고 계십니다.


저는 올해 겨우 중1 이고, 이제 막 사춘기에 접할 시기라 감정이 오락가락 하는 것이라 생각하여

한편으론 가출을 결정하는게 너무 성급하다 생각 됩니다. 그래도 제 어머니랑 살다간 둘 중 한명은 그냥

미쳐버리는 꼴이 될 것 같고, 설령 제가 정말 집을 나선다고 해도, 제 동생이 제 몫까지 어머니로부터

폭언과 폭행을 당하진 않을지 걱정됩니다. 또한 저는  아직 공부하고 싶은 부분도 매우 많습니다. 대학교 

가서는 경제학을 전공으로 하고싶고, 부전공으로 미술과 음악쪽을 더 공부하고 싶습니다. 영국으로 보딩도 

가고 싶습니다. 하지만 가출을 결심하게 되면 학업쪽으로 많은걸 포기해야 하는 것을 알고, 어쩌면 아예 

이어나가지 못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. 그렇다고 집에 남기는 너무 싫습니다. 


뭘 어찌해야 현명한 선택일까요.. 정말 의지할 곳이 없어 여기다가 질문 해 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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